Naver Perl Community & Study Cafe


2016.11.29 00:23

ICT 멘토링 ( 벌써 3번째 )

3번째 ICT 프로보노 멘토링이 끝이 났다.

멘토링이 종료되면서 이쪽으로도 경험도 쌓이다보니 정리가 필요해 보여. 글을 쓴다

> 동기 부여

2016년에 진행했던 프로보노 멘토링은 다소 만족스럽지는 못했는데 왜 그럴까에 대해 생각해보다 보면 가장 처음은 한 달에 오프라인 1회, 온라인 1회로 프로젝트 멘토링을 진행하기에는 부족에서부터 시작된다. 

나의 대학생 때를 떠올리면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 한 달 또는 두 달에 한 번 오프라인 모임 1회를 했었는데 아웃풋이 아주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그때랑 지금이랑 다른 것은 무엇일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내가 들어갈지도모르는 회사라는 생각. 그리고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는 꽤 많은 금액의 액수 (월 150만 원), 이미 프로젝트를 진행해봤던 경험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여 죽기 살기로 밤새우며 개발했던 마인드 등 동기 부여가 될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그럼 멘티들의 상황과 접목 시켜보자. 회사와 이 프로젝트랑은 관련이 없다. 프로젝트를 한다고 돈은 나오지 않는다. 이번 멘티들은 프로젝트 진행 경험이 없고 동고동락했던 동료도 아니다. 취업시 요구하는 스펙이 많아지다 보니 프로젝트의 완성이나 진행보다는 학교 수업 및 우선순위가 높은 것들이 있다.

즉 동기부여가 될만한 요소들이 적었고 이런 부분들이 개발에 미친 영향력이 클 것이라 생각된다.

내 기준에 프로젝트 진행 시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다면 개발에 쏟는 시간이 아깝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개발할 수 있으며 결과물도 잘 나올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 ICT 멘토링 시에 동기부여를 증폭시켜줄 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먼저 나의 경험담을 주로 이야기했다. 내가 원한 내용은 고생하면 프로그래밍 스킬, 개발 능력은 자동으로 따라온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지만 결과로는 너무 고생하면서 반쯤 죽다시피 개발에 몰두한 경험담이다 보니 오히려 반감이 생겼던 것 같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눈빛을 느꼈음.

개발자로써 공부를 열심히 하면 내 수준에 걸맞은 회사를 취직할 수 있다. 대기업, 중견기업 취직도 어렵지 않다. 좋은 복지, 높은 연봉에 대한 설명. 열심히 하자 으쌰 으쌰 론 동기부여 방식 변경하니 눈에 불꽃이 보인다.

> 문서 작업

"개발자라면 위키지"라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인데 개발자의 문서 작성 스킬을 무시할 수 없기에 프로젝트의 전체 디자인과 세부 내용들을 미리 PPT로 작성하도록 요구하였다.

요구 사항 명세서를 작성하게 되면 바로 지쳐버릴 수도 있으니 프로젝트의 초반 재미를 다자기 위해 디자인 위주의 문서를 만들게 했다. 예전에 대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던 문서들을 전달하며 이런 양식으로 만들면 된다고 하였다.

중간평가용 PPT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내가 대학교 때 너무 잘하려고 노력했나? 싶기도 하고 사람마다 문서 스타일은 다르기에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멘티들은 동기부여와 함께 사전 문서 작업이 된 후에는 개발에 대한 열정은 높아졌으나 개발 경험 및 개발 기술 부족이라는 큰 벽을 만나게 된다.

> 스터디

초반 스터디는 2명씩 짝을 지어 서로를 보완해주며 공부를 하도록 유도했다. 

프로젝트 진행 전 큰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멘티들이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상황. 이럴 때는 시간을 많이 써서 기초를 잡아주고 기술 트레이닝을 중점으로 스터디를 해야 한다. 하지만 옆에서 계속 봐줄 수가 없기에... 이런 상황일 경우에는 코딩 과외도 추천한다.

동영상을 보며 공부한다고 했지만 말릴 수가 없었다. 옆에서 지켜봐 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은 동영상을 본다고 실력이 늘지 않는다. 많은 문제를 접해보고 풀어보는 것이중요한데 그 문제조차 어떻게 접하는지 초보자들은 모른다.

이전 멘토링에서 내가 직접 개발을 해주다가 제대로 망해갔던 적이 있었다. 기술 지도도 해봤지만 아주 안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되었다. 그 이유는 비유를 들자면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하기 때문.

어디까지나 공부를 하는 방식은 본인이 파악해서 길러야 한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향을 자신이 파악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개발을 진행할 수 없다. 자신에게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그 방향대로 진행해야 하는데 삽질도 다 경험이 된다.

프로젝트 전체 기간 중 2달이라는 시간은 리스크가 있지만 이 친구들을 믿어 보기로 했다. 나 또한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하고 한 달 만에 지뢰 찾기를 만들었는데 사람은 타인의 존중과 기대에 부응하는 효과(로젠탈 효과)가 있으니깐 스터디 기간 내내 정말 절대적으로 믿었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2달 뒤 리스크는 현실이 되었고 스터디에 진전이 없었다. 이때 느꼈다.

아 망.. 아니 큰일 났다.

> 프로젝트 진행

그래 이 친구들은 스터디보다는 실전에 강한 스타일 일 수 있지 생각하며 프로젝트를 시작 및 진행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가장 빠르고 재미있는 방법은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이니깐

하지만 스터디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젝트는 진행이 되지 않아 의미가 없다. 스터디 진행 시에 문제 되는 부분을 해결하는 방법이 경험 부족으로 삽질이 많다 보면 재미 없어지고 진행하기가 싫어진다. 여기서 끝까지 마무리를 하느냐 포기하느냐는 앞으로의 개발자로 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만큼 중요한 문제이다.

그 이후로 하나하나 세부 기능 검증은 되어 가고 있지만 프로그래밍이라고 할만한 로직적인 부분은 진척사항은 없었다.

> 마무리

사실 아직 이 친구들은 개발을 하기에는 일렀다.
제대로 다룰 줄 아는 프로그래밍 언어도 없고, 프로젝트 경험도 없고, 옆에서 내내 붙어서 지도해 줄 멘토도 없었기 때문.

하지만 중요한 건 도전을 했다. 
실패했지만 프로젝트 경험이 생겼고, 나의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게 되었고, 하나하나 진행하면 해결된다는 것도 배웠다.

나 또한 배운 것이 많다.
내 뜻대로 된 것이 별로 없었던 프로젝트이고, 만족스럽지 않은 프로젝트지만 멘티들이 정겹고 멘토링은 즐거웠다.

마지막 멘토링 때 하나의 숙제를 줬는데 "이 프로젝트는 멘토링 기간이 끝나더라도 완성하자" 였다.

계속 지켜보며 훌륭하게 성장하는지 두고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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