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정자역] 직장인 점심, 저녁 식사 하기 좋은 평양냉면 전문점 평가옥 본점

안녕하세요.

동글동글 라이프의 동글아빠입니다.

올 여름 저는 평양 냉면을 처음 먹고 그 맛에 반해 집과 회사 근처의 냉면집을 찾아다니며 평양냉면을 즐겼습니다.

봉피양에서 시작한 시식은 을밀대, 늘평양에서 지속적으로 평양냉면을 먹다가

정자역 근처에도 평양냉면전문집으로 유명한 평가옥이 있다는 소식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평가옥은 모두 직영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자역에 있는 곳이 본관입니다.

본관 바로 아래쪽에 별관이 있는데 기왕 가는 김에 본관에서 먹기로 결정 했죠.

수요미식회도 나온 유명한 곳이라 평양냉면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평가옥의 뜻은 "주로 단층으로 만든 보통의 살림집"이라는 뜻인데 평평할 뜻을 가진 평이

평양의 평 한자와 동일해서 평양냉면전문집 이름을 지은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점심시간이었는데 본관인지 모를 정도로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줄을 서서 먹을 필요가 없어서 좋았네요.

그렇다고 손님이 아예 없는건 아니고 적당히 있었습니다.

3대째 내려오는 음식점이라 식당 내부도 옛날 식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리모델링 했나봐요.

식당 내부를 찍던 중 저 멀리 원산지가 보입니다.

확대를 해보니 화질이 좀 아쉽지만 보는데 문제는 없네요.

쇠고기가 아쉽지만 미국산이 있군요. 하지만 돼지고기는 국내산!

평양냉면에 고명으로 올려지는 닭고기도 국내산(토종닭) 입니다.

좀 아쉬웠던 부분이 메밀면 원산지를 적어놓지 않았던 부분인데

메밀면 대부분이 중국산이라 일부러 적지 않은 것처럼 보였네요.

평양냉면 전문점인데 면의 원산지는 공개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메뉴판들이 많았지만, 저희는 메인메뉴인 접시만두, 녹두지짐, 평양냉면을 주문했습니다.

기본반찬으로 큼직하게 썰은 오이지, 냉면 무절임, 김치 등이 나왔습니다.

기본반찬을 통 크게 주셔서 이 부분은 좋았습니다.

접시만두 6개에 11000원 1개당 1833.33..원 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평양 손만두 라고 적어놓던데 평가옥은 그냥 접시만두라고 적혀있네요.

최근 평양냉면전문점에서 먹었던 만두들은 직접 만든 만두라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습니다.

만두의 소가 좋은 재료여서 육즙이 입안에 꽉 차고 피도 보들보들해서 앞으로 냉동만두를 못 먹겠네요 ㅋㅋ

녹두지짐은 1장에 7500원인데 2장을 시켜야 될 것 같은 압박을 느껴 2장을 시켰습니다.

녹두전도 고기가 들어 있어 냉면이 나오기 전에 만두와 함께 먹었는데

같이 갔던 지인들이 훌륭하다고 아주 맛나다고 칭찬 일색이었네요.

드디어 기다리던 평양냉면이 나왔습니다.

평양냉면치고는 국물이 탁한편이었고 간도 좀 있는 편이었네요.

다른 평양냉면집이랑은 다른 부분은 고명으로 편육과 토종닭고기를 같이 주어서

서로 다른 고기의 식감을 맛보며 냉면을 먹을 수 있었어요.

편육 아래쪽에는 오이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건강한 느낌이 드는 간이 거의 되지 않은 평양냉면을 기대 했는데

양념된 토종 닭고기가 들어 있다보니 고춧가루도 냉면 국물 아래쪽에 많이 깔려 있더군요.

편육도 딱딱하고 기름기가 많아서 맛있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평가옥의 평양냉면은 저의 입맛과는 맛지 않았네요.

너무 슴슴하고 간이 거의 되지 않은 건강한 맛의 평양냉면을 기대했는데

이런 맛의 평양냉면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평가옥의 평양냉면은 제가 먹어본 평양냉면 중에서 유일하게 냉면 국물을 다 먹지 못하고 남긴 음식점입니다.

하지만, 접시만두와 녹두지짐은 맛있었고, 같이갔던 지인들도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맛집과 관련된 글을 쓸 때 고심하는 부분이 있는데

"다시 이 가격으로 이 음식점에 올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죠.

평가옥은 저의 입맛과 달라서 다시 오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수요미식회에 나왔었고, 이런 류의 평양냉면을 한 번 먹어보는 추억이 필요하다면 평가옥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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