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속초] 아이들도 잘먹는 능이백숙 맛집 숙모네집 토종닭 ( + 해물파전)

안녕하세요.

동글동글 라이프의 동글아빠입니다.

속초 여행을 가서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기위해 식당을 고민했는데 

같이 여행을 오게된 지인이 강원 여행마다 빠지지 않고 먹는다는 백숙 단골집을 추천받아 

속초시에 있는 숙모네집 토종닭을 찾아갔습니다.

숙모네집 토종닭은 조경이 잘 꾸며져 있어 사진을 찍기 좋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비가 왔고 날씨가 어두웠지만 조명이 곳곳에 켜져 있어 멋지더군요.

차에서 내리니 비가 와서 식당으로 후다닥 들어갔지만 빛나는 지붕이 신기해서 재빠르게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토종닭, 능이백숙, 오리백숙, 산채비빔밥 전문점인 숙모네집 입구입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지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 대한 설명도 입구 오른편에 적혀 있네요.

내부는 일반 가정집에 식탁같았고 옛날 할머니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식탁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앉아서 먹어야 합니다.

날씨가 추웠는데 방바닥을 따뜻하게 해주셔서 좋았네요.

가격은 토종닭이라 조금 높은 느낌이네요.

어른 4명에 아이 3명이 와서 주문을 했는데 능이 백숙 1마리는 좀 적을 것 같아 1마리 반을 주문했습니다.

원산지는 닭, 오리, 쌀, 찹쌀, 배추 모두 국내산입니다! 굳!

먼저 세팅된 10가지 종류의 기본 반찬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메추리알 장조림이 나와서 좋았네요.

반찬 하나하나가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주는 반찬처럼 맛있어서 감탄했습니다.

명이나물, 각종 김치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방백숙집이라 그런지 물도 보통물이 아닌 우엉차였어요.

백숙 나오기 전인데 반찬과 물 맛이 좋아서 허겁지겁 맛을 봤습니다.

대부분이 빨간 반찬이다보니 아이들의 반찬은 따로 세팅해 주셨습니다.

배려해주시는 부분에서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는 손님을 많이 받아보셨다고 느꼈네요.

두둥!! 엄청난 비주얼의 백숙이 등장 했습니다.

저희는 예약을 해서 빠르게 먹을 수 있었는데 예약을 안하면 조리까지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고향이 부산이라 그런지 부추를 팍팍 올려주시는 부분이 특별히 좋았습니다.

사모님이 직접 닭손질을 해주셔서 섬세하게 뼈를 골라내주시는데

저희가 하면 뜨거워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 것 같은데 덕분에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먹기좋게 살까지 다 발라주셨습니다.

능이백숙이다보니 특유의 향 때문에 아이들이 안 먹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3살, 4살, 5살 아이들 모두 맛있게 잘 먹더군요.

토종닭이라 일반 치킨으로 먹는 닭보다 많이 컸습니다.

능이버섯을 쫄깃한 식감과 백숙이 잘 어울려 색다른 맛을 경험했네요.

백숙만 시키기 아쉬워 파전 하나를 시켰는데 이게 또 별미네요.

해물이 팍팍 들어가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해물파전도 추천드려요.

닭의 살이 하얗지 않아서 비주얼상으로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닭은 쫄깃쫄깃하게 맛있었네요.

백숙에서 닭을 다 먹고 난 후에는 찹쌀밥으로 죽을 만들어 줍니다.

아이들을 따로 먹이기 위해 찹쌀밥을 따로 얻었는데 밥만 먹어도 너무 맛있습니다.

보약같은 닭백숙 국물에 찹쌀밥을 투척!

사실 닭만 먹어도 양이 많은데 죽까지 넉넉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가스레인지를 켜고 국자로 휘리릭 휘리릭~ 저어서 죽을 만드는 장면입니다.

완성된 죽을 능이버섯과 함께 먹으니 숙모네집 토종닭이 왜 인기있는지 알 것 같네요.

능이백숙 + 파전 + 술(?) 까지 가격은 약 13만원이 나왔네요.

어른 4명, 아이 3명으로 약 7명이 먹은 가격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능이버섯은 단백질 분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육류를 먹고 체했을 때 효과가 클 정도로

소화불량 치유 효능이 있어서 그런지 능이백숙을 많이 먹었지만 속은 편안했던 기억이 있네요. 

몸에좋은 능이백숙에 찹쌀죽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숙모네집 토종닭은 속초에 가실 때 한 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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