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 ] 오감을 깨워주는 양모비누 만들기

안녕하세요, 동글엄마예요^^

 

제가 얼마 전 조리원동기 언니로부터 선물을 받았어요.

요런 놀잇감이 있다니 하고 신기하기도 했고, 놀이하고나서 동글이도 저도 행복했던 시간이라 포스팅해볼게요.

 

 

양모비누 만들기 키트

 

선물받은 제품은 이름하여 '양모비누 만들기 키트' 였는데요, 저는 양모비누? 하고 좀 생소했답니다.

 

발도르프 교육에서 양모를 가지고 다양한 교구를 만들길래 막연하게 아이들에게 부드러운 촉감으로 정서적인 안정을 주겠구나 싶었는데 양모를 가지고 비누와 콜라보 하다니 요건 어떻게 놀이하는건가 궁금해졌어요.

 

양모비누 만들기 키트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요 위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양모비누 이미지 검색 결과

 

놀이하기에 앞서 양모비누를 검색해보니 폭신폭신하고 귀여운 느낌의 비누공예가 눈에 띄더군요.

그런데 어린아이와 저렇게 활동하기는 쉽지 않겠쥬?

예쁜걸 하고 싶은 애미의 마음과 신나게 놀이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충돌할 때 파국이 ㅎㅎㅎ

 

 

양모비누 만들기 키트 언박싱

 

손끝이 야무진 동글이는 뭐든 본인이 하셔야 직성에 풀리는지라 양모비누 만들기 키트도 엄마가 열면 안되고 본인이 하시겠대서 그러시라고 했어요.

 

 

오가닉비누와 거즈망

 

저는 키트안에 들어있는 오가닉 비누를 개봉해서 썼는데요 집에서 사용하시는 무른 비누들을 활용해도 좋겠더군요.

거즈망이 부드럽고 좋긴 하지만 양파망 등을 깨끗하게 세척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구요.

 

 

호주산 프리미엄 양모

 

양모는 상자에 4가지 색상이 곱게 담겨있었어요.

 

동글이 취향저격 파란계통 양모가 세가지나 들어있어 일단 동글이에게 합격!

핑크계열의 제품도 있다고 하니 혹시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양모의 양이 넉넉하게 들어있어 놀이 한번 할 때 다 사용하는게 아니라 좀 나눠서 써도 되겠더군요.

 

 

양모를 탐색해보는 동글이

 

동글이가 놀만큼 색깔별로 양모를 준비하고 나머지는 다음 놀이를 위해 킵해두었어요.

 

양모, 혹시 만져보신 적 있으세요? 정말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줘서 자꾸 만지고 싶은 마음이 퐁퐁 샘솟게 하더군요.

발도르프 교육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양모는 놀이재료로 구비해두지 않았었는데 요렇게 만져보니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동글이도 워낙 부드러운 촉감의 것들을 좋아해서 한참을 만지작 거리며 놀았어요.

 

 

오가닉 비누 준비

 

양모비누만들기키트에 들어있던 비누는 tea-tree soap base, 피마자 오일, 글리세린, 라벤더에센셜오일 100g+ 로 만들어진 천연비누였어요.

애미는 집에 짜투리 비누가 많아서 활용해보고 싶었지만 이미 언박싱하며 새 비누를 본 동글이에게 얄짤없이 개봉당했답니다.

양모비누를 만든 후에 거즈망에 넣어야 하는데 마음이 앞섰던 동글이는 거즈망에 비누부터 넣으려고 해서 다시 설명해주었답니다.

 

 

양모비누 만들기

 

동글이는 거즈망에 넣는게 아니라 비누에게 옷을 입혀주자고 이야기 했더니 바로 알아듣고 비누에다가 열심히 양모를 감아주더라구요.

 

양모비누는 양모산업이 발달한 호주나 뉴질랜드 등 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해요.

이렇게 양모비누로 만들면 비누가 빨리 무르는 것을 예방해주고 몸에 문지르면 스크럽 효과도 있다고하더군요.

집에 천연비누 선물받은게 꽤 있었는데 얼마 사용하지 못하고 물러져버리는게 아까웠었거든요.

남은 양모로 양모비누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모비누 완성

 

동글이가 열심히 비누에 양모옷을 입혀주더니 어느새 비누가 안보일만큼 꽁꽁 감싸졌어요.

거즈망을 동글이에게 벌리라고 하고는 거즈망 안에 양모비누를 넣어주었어요.

 

 

물을 준비했어요.

 

플라스틱 바구니에 따뜻한 물을 준비해서 거즈망에 싼 양모비누를 넣고 주물주물 해주었답니다.

 

 

물에 양모비누 넣어 놀기

 

거즈망에 싸여진 양모비누를 주물주물하며 거품을 내기도 하고, 향긋한 비누 향도 맡아보며 다양한 감각을 이용해 즐겁게 탐색하며 놀이했어요.

 

 

거즈망을 벗긴 양모비누

 

한참 주무르고 놀다보니 거즈망을 벗겨내고 싶다고 하더군요.

거즈망을 벗겨내고 양모비누를 보니 신기했는지 조심스레 만져도 보고 살펴도 보았어요.

 

 

비누 상태가 궁금했던 동글이

 

동글이는 양모 속에 비누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며 양모를 뜯어내겠다고 하더라구요.

양모는 비눗물을 만나면 서로 엉키고 질겨지며 '펠트화' 된다고 하던데 양모를 감을때와는 달리 펠트화 되어 벗겨내기가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워낙 손힘이 괜츈한 동글이는 순식간에 벗겨내더라구요.

 

 

비누 구출

 

양모에게 잡혀간 비누를 구출해줬다고 얘기해주던 동글이 모습이 좀 귀여웠답니다.

그래그래 우리가 비누를 구해줬지.

 

 

양모의 펠트화

 

확실히 비눗물을 만난 양모는 질기고 뻣뻣한 느낌이었어요.

비누를 많이 문지를 수록 더 뻣뻣해진다고 하더군요.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구고 물기를 짠 후 건조시켰어요.

 

젖은 펠트를 말려 무얼 하며 좋을까 이야기 나누며 놀이를 마무리했답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감각을 다양하게 이용하며 할 수 있는 놀이여서 좋았던 것 같아요.

아름다운 색깔을 보고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고 코끝에 스치는 향긋한 비누향이 아이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주었을 것 같더군요.

 

집에서 아이와 양모비누만들기 키트로 혹은 요런 재료들을 활용해서 놀이해보시길 추천해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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