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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 ] 부엉이 가족이 사는 나무 - 택배상자를 이용한 미술놀이 본문

Daily Life/with kid

[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 ] 부엉이 가족이 사는 나무 - 택배상자를 이용한 미술놀이

동글동글라이프 2020. 10. 19. 12:04

안녕하세요, 동글엄마예요^^

 

동글이가 자기주도 놀이를 하려고 하는 통에 제가 준비한 놀이들은 뒷전이 되는 요즘이네요.

 

사실 엄마표 놀이는 5세 이전 영아들에게 좋은 것 같아요.

엄마가 준비하는 가이드를 통해 아이에게 놀이경험을 늘려주는거죠.

그치만 동글이처럼 생각나무가 쑥쑥 자라는 친구에게 자꾸 엄마가 준비한 것만 하자고 하면 역효과가 나더라구요.

자기주도로 놀이할 때 지속시간도 길고 만족도도 높아지기도 하구요.

 

이번에 동글이와 하게 된 놀이는 부엉이 가족이 사는 나무 만들기예요.

준비물도 간단하고 택배상자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요즘 아이들과 활동하기 좋은 것 같아 소개해보아요.

 

부엉이 가족이 사는 나무

주말에 갑자기 부엉이 생각이 났는지 만들어달라고 하길래 무엇으로 만들어줄까 고민하다가 택배상자가 생각났어요. 기왕 만들기 하는거 부엉이가 사는 나무도 함께 만들어보자고 해서 만들게 되었어요.

 

준비물 택배상자 1개, 양면테이프, 가위, 싸인펜, 크레파스

준비물은 매우 간단하지만 엄가다(엄마의 노가다)가 좀 필요했어요.

 

아기때 부터 함께했던 부엉이들

동글이는 부엉이를 참 좋아하는 아이예요.

아기때 선물받았던 부엉이 애착인형도 참 좋아했고, 집에 부엉이가족 도자기도 있어서 그런지 그림책에 나오는 부엉이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놀다가 뜬금없이 부엉이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해도 이상하지 않았어요.

 

종이상자에 나무 그리기

나무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참고해보시라고 그림판에 대강 그려보았어요.

택배상자에 그림 그릴때도 사인펜으로 대강 쓱쓱 그려서 가위로 잘랐거든요.

동글이랑 활동한다고 사진을 꼼꼼하게 못찍어서 비루한 솜씨이지만 그림으로 대체해봅니다.

 

택배상자로 만든 나무

택배박스를 펼쳐서 날개쪽에 나뭇가지들이 오도록 그려주고 나무뿌리도 그려준 후 가위로 잘랐어요.

저희집 거실 벽지는 실크벽지라 양면테이프로 슬쩍 고정해도 나중에 떼었을 때 흔적이 남지 않을 것 같아서 양면테이프로 고정해주었답니다.

 

부엉이가족

동글이가 원했던 부엉이가족도 택배상자 날개에 사인펜과 크레파스를 이용해서 그려 오렸어요.

왼쪽부터 아빠부엉이, 엄마부엉이, 아기부엉이 예요.

 

택배상자로 만든 나무

동글이가 나무에 부엉이들을 자리 잡아주고 어떻게 꾸밀지 생각하더군요.

이 가지에 붙였다가 저 가지에 붙였다가 고민하는 모습도 귀여웠어요.

 

나뭇잎 붙이기

택배상자 자투리 부분에 사인펜으로 나뭇잎을 그리고 동글이와 열심히 색칠한 후 잎 하나하나에 양면테이프를 붙였어요.

나뭇잎을 나무 가까이 모아다 주고 붙이게 해도 되는데 기왕이면 몸을 많이 쓰라고 활동한 자리에 두고 왔다갔다하게 했네요.

신체 활동량을 늘리려는 애미의 빅픽쳐가 숨어있었어요.

 

양면테이프를 떼는 동글이

양면테이프는 가위로 잘라 쓰시면 가위날에 들러붙어서 나중에 가위를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손으로 찢어서 사용하시는 걸 추천해요.

 

양면테이프를 떼는게 어른들은 쉽지만 아이에겐 쉽지 않을 수 있겠더라구요.

아이의 소근육 발달에 이만한게 없는 것 같아요.

나뭇잎 하나하나 양면테이프를 떼는 재미도 있었어요.

 

깨끔발 딛고 나뭇잎 붙이는 동글이

저는 가을 느낌이 나게 울긋불긋한 나뭇잎으로 색칠하고 싶었는데 동글이는 꼭 초록나뭇잎을 나무에 붙이고 싶다고 해서 의견을 존중해주었답니다.

가을이지만 푸릇푸릇한 느낌의 나무가 완성되어가는 모습이예요.

 

활동 후 잔해들

사용했던 가위, 사인펜, 크레파스, 상자를 오린 자투리 종이들, 양면테이프 조각들 까지 정리가 좀 힘들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치웠어요.

 

부엉이 가족이 사는 나무

완성 된 모습이예요.

 

중간에 동글이가 나무 결도 나타내고 싶다며 사인펜으로 주욱주욱 그려주었어요.

(벽에 사인펜 묻을까봐 애미 마음이 조마조마 했었네요.)

동글이가 나뭇잎이 떨어진 것도 표현하고 싶다고 해서 바닥에도 붙여주더라구요.

아마 제가 붙였으면 바닥에 붙일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부엉이는 동글이가 여기 붙였다 저기붙였다 하며 고민하며 자리를 잡더군요.

나중에 왜 이렇게 붙여주었냐고 물었더니 아기부엉이는 엄마랑 노느라 같이 있고 아빠 부엉이는 잠자느라 다른 가지에 혼자 누워있다고 설명해주더군요.

주말에 동글이 아버님이 방에서 좀 쉬고 계실때 둘이서 만들었는데 현실반영이 좀 된 것 같아요.

 

재활용품으로 아이들과 미술놀이 할 때 재료비도 아껴지고 아이가 마음 껏 놀아도 애미마음이 덜 힘들더라구요.

비싼재료 제시할 땐 혹여 망칠까, 막쓸까 걱정하며 조마조마 한데 말이죠.

저는 부엉이를 붙였지만 아이들과 가을 열매 도토리, 알밤 등을 그려서 활동해보실 수도 있고 다른 창의적인 생각으로 재미난 놀이가 탄생될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재활용품으로 미술놀이 해보시길 추천해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칠게요.

 

제 글이 괜츈하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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