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 맛집] 이색적인 도미찜, 향어회를 먹을 수 있는 동탄 명가포차

안녕하세요.

동글동글 라이프의 동글 아빠입니다.

어제는 2달에 한번씩 전 직장 동호회 분들과 만나는 즐거운 회동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다양한 활동들을 공유하는 모임이죠.

모일 장소는 동탄의 명가포차였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곳이라 어떤 메뉴들이 있을지 기대되었어요.

입구는 조금 초라해 보였습니다.

동탄에서는 오래 장사했는지 세월이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네요.

가게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의 안경이 차가운 밖에 있다가 따뜻한 곳에 들어와서 내부가 뿌옇게 보이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깐 주방의 연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에 불맛 하나는 기가 막히게 느껴집니다.ㅎㅎ

벽에는 알 수 없는 낙서들 때문에 정신이 사납네요.

다들 술취해서 글을 썼는지 글짜가 삐뚤삐뚤하고 그림도 엄청 못 그렸네요.

이렇게 내부도 뿌옇고 벽도 정신 사나운데다 식탁도 깔끔한 느낌이 없어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기본 반찬은 도토리묵과 콘을 주셨는데

이것도 맛이 그닥.. 좋지는 않았습니다.

와우.. 기본반찬인 미역국인데 정말 미역밖에 없는 미역국이라니!!!

이런 미역만 들어있는 미역국은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것 같네요.

고기가 들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거 보면 아주 찔끔 넣은 것 같아요.

기대감이 제로가 되어 갈 때쯤 첫번째 도미찜이 나왔습니다.

맙소사!!!

이렇게 큰 접시에 도미찜이 나오다니;;

실제로 보면 크기가 웅장합니다.

항공샷도 한 번 찍어 봤습니다.

양념은 뼈찜같이 달콤한 맛이었고 당면사리와 어울려 밥 한공기 뚝딱 비우겠더라구요.

도미도 하얀 살이 두툼하게 잘 익어서 쫄깃쫄깃하게 맛나게 먹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비린맛이 하나도 나지 않았던 것이 엄청나구나고 느꼈습니다.

양이 많았음에도 남자 5명이서 먹다보니 한그릇을 후딱 비워버렸습니다.

이런 맛집에서는 다른 음식은 어떨까 하여 사장님께 추천받은 향어회 + 향어탕을 주문했습니다.

회를 싸서 찍어먹는 용으로 깻잎과 초장, 쌈장을 주시더군요.

향어회가 나왔습니다!!!

여기는 비주얼과 양이 어마어마 하네요.

곳곳에 뿌려져 있는 마늘과 고추가 형형색색으로 아름답습니다 ㅋㅋ

향어는 잉어과의 민물고기라 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검색해보니 향어는 자연잉어를 독일해서 개량해서 들어와 양식으로 키우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고 있더군요.

자신감을 얻어 먹어보니 오잉? 그냥 일반 회처럼 쫄깃쫄깃하게 맛있습니다. 비리지도 않구요.

향어회와 함께 향어탕도 같이 주시는데 양이 어마무시 해서 먹다가 배가 터지는 줄 알았네요.

여기는 그릇들이 다들 5~6인분용으로 보입니다.

먹다가 첫 번째 서비스로 주신 계란볶음입니다.

그냥 양파랑 계란을 볶은 것 같은데 신기하게 맛있어서 손이 계속 갔습니다.

두 번째 서비스로 주신 오이절임입니다.

중국 스타일로 만든 오이절임인데 소금과 청양고추로 양념을 해서 별미였습니다.

저희팀이 단체 손님을 위해 먹다가 중간에 자리를 이동하게 되었는데

사장님이 미안해하며 마파두부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마파두부를 시켜서 먹으려면 2만원 가까이 하는 음식을 공짜로 주시다니..

여기는 남는게 없이 장사하는 느낌이네요.

기존에 먹었던 마파두부가 잊혀질 만큼 불맛이 가득한 마파두부를 먹을 수 있습니다.

다들 배부른 상태에서도 후딱 접시를 비웠던 마성의 마파두부입니다.

첫 인상은 별로였지만 음식과 서비스 양은 정말 최상이라고 생각되는 동탄의 명가포차!!

간만에 정말 맛있는 집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네요.

주변 동료 및 친구분들과 한번 가보길 추천합니다.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