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 라이프
[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 ] 청경채키우기 - 씨앗키우기부터 요리활동까지 2달 반 동안의 기록 본문
안녕하세요, 동글엄마예요^^
제가 식물을 잘 못키우는 사람이라 아이 낳기 전까지는 집에서 뭘 안키웠었는데 동글이 덕분(?)에 별거 별거 다 키워보는 요즘이예요.
오늘은 청경채씨앗을 키워 요리활동까지 해본 과정을 포스팅 하려 해요.
동글이가 어린이집에서 씨앗을 심어온 4월 21일 부터 청경채를 수확하고 볶음우동 까지 만들어먹었던 7월 4일까지의 기록을 함께 재미나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동글이네 어린이집 이벤트데이에 청경채 씨앗(쌈채소)을 심어왔더군요.
동글이에게 씨앗 몇개 심어왔냐고 물었을 때 한 개 심었다고 얘기해줘서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에 싹은 세개가 났어요.
여섯살 동글이는 씨앗을 세개 심고도 하나만 심은 느낌적인 느낌이었나봅니다.
가정연계활동으로 화분과 함께 찍은 사진, 쌈채소로 요리활동 하는 사진 등을 키즈노트로 보내면 선물을 주신다고 나와있었어요.
안그래도 뭐 키우는거 잘 못하는데.. 동글이 체면 세워주려면 열심히 키워야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싹이 안나는거예요.
인터넷 찾아보면 파종 후 사나흘이면 발아 되어 싹이 난다고 했는데 동글이가 씨앗을 제대로 심어오긴 했는지 의심이 들었지만 싹이 날거라 믿고 기다려 보았어요.
아마 싹이 날 기미가 보였을 텐데 제가 좀 방치해뒀더니 9일 만에 새싹 난 걸 보게 됐어요.
씨앗을 엄청 깊이 심어놨나 싶기도 하더군요.
새싹이 난걸 알려주니 동글이가 신나서 매일 들여다 보기 시작했답니다.
조금씩 키가 크는게 보여서 그런지 청경채 싹이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더군요.
동글이가 조심스럽게 새싹을 쓰다듬는 모습도 엄마눈에 그저 귀여웠구요.
오잉? 싹이 하나 더 났어요.
동글이가 씨앗 1개 심었다고 했는데 아니었나봅니다.
싹이 올라오는것도 신기했지만 열심히 크고 있구나 싶었어요.
동글이가 허당인게 여기서 다 들통나더군요.
어린이집에서 청경채 씨앗 1개 심어왔댔는데 싹은 3개나 났어요.
귀요미 청경채 싹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자고 일어나면 머리에 까치집 짓고 확인 하러 나오는 동글이였어요.
청경채 씨앗은 정말 조그맣게 생겨서 파종 후 솎아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화분이 작아서 잘 자라는 친구 하나만 남겨줘야 했는데 땅을 비집고 나온 새싹들이 기특해서 차마 솎아내진 못했어요.
대신 너무 붙어서 자라는 싹들 사이를 조금 띄워주는 정도로 정리했네요.
맨 처음 싹을 틔웠던 청경채는 잎사귀가 제법 자랐어요.
줄기 부분이 약해서 자꾸 휘어지길래 떡볶이 먹을 때 쓰던 나무꽂이를 꽂아서 휘어지지 않게 해줬어요.
씨앗 세개 중 1개만 성공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왔지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다른 청경채들도 애쓴다 싶어 함께 키워줬네요.
청경채가 더 자라서 꽂이가 잘 못버텨주길래 빵끈으로 한바퀴 감아주었어요.
제법 잎사귀가 보기 좋게 자랐죠?
세번째로 자라던 싹은 스스로 시들어 버려서 솎아주고 청경채 씨앗 두개만 키우게 됐어요.
동글이가 어찌나 뿌듯해하던지 청경채는 언제 먹을 수 있냐며 궁금해 하더라구요.
햇빛을 더 잘 보고 자라는 큰 청경채는 잎사귀가 큼직큼직하게 자라는데 고 옆에 작은 녀석은 부실하더군요.
매번 솎아줄까 고민만 하다가 동글이가 같이 키워주자고 해서 곁에 두었어요.
나무꽂이 꽂아둔 것도 시원찮아서 흙을 더 채워주는게 좋겠더라구요.
집에 분갈이 한다고 뒀던 흙이 있어서 화분에 채워넣어 청경채가 나무꽂이 대신 흙에 몸을 지탱할 수 있도록 했어요.
흙을 채워넣었더니 안정감이 들더라구요.
햇빛 잘 보라고 창가쪽에 두고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충분히 주며 키웠어요.
집에서 키우는 청경채는 마트에서 파는 청경채랑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줄기 부분이 얇고 잎사귀도 청경채 보다는 허브의 느낌이 더 나더라구요.
(동글아 정말 청경채 씨앗 심은거 맞니?)
커다란 잎들이 둘레로 나고 그 속에 작은 잎들이 계속 자라더라구요.
이렇게 속을 채워가는 청경채였어요.
어린이집 등원하기 전에 청경채에게 잘 자라라고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동글이 모습이예요.
식물을 키우며 생장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애정을 쏟는 과정이 아이에게 좋은 교육이 되는 것 같아요.
약간 누렇게 뜬 잎사귀들이 보이더라구요.
초반에 자랐던 잎인데 더 커지지 않고 시들어 가더군요.
동글이가 청경채가 잘 자라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이예요.
누렇게 뜬 잎들은 솎아주었어요.
더 키워도 되겠지만 화분도 작고 이 정도면 요리활동 할 수 있겠다 싶어 청경채를 수확하기로 했어요.
잎사귀만 똑똑 따서 수확할까 고민하다가 뿌리가 어떻게 자랐는지 함께 보고 싶어서 화분째로 수확했어요.
청경채가 잘 자라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느껴지는게 화분흙 가득 청경채 뿌리더라구요.
마트에서 파는 청경채는 뿌리없이 예쁘게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어 뿌리는 어떻게 생겼는지 볼 기회가 없는데 이렇게 직접 키우니 청경채 뿌리도 보게 되네요.
마트에서 청경채 사진을 찍어와서 동글이랑 같이 비교했는데 우리집 청경채는 이게 청경채가 맞나 싶게 줄기 부분이 얇았어요.
처음 싹을 틔웠던 청경채는 잎도 무성하고 튼실하게 자랐고, 그 다음에 싹을 틔웠던 청경채는 잎도 작고 잘 못자란게 비교되었어요.
동글이랑 신나게 청경채를 관찰한 후 잎사귀만 똑똑 따서 깨끗하게 세척했어요.
물주고, 사랑주며 키웠던 청경채라 그런지 동글이 눈에서 하트 뿅뿅!
채소가 우리에게 오기 까지 이렇게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 동글이예요.
동글이와 청경채로 요리활동을 하려고 청경채를 썰어달라고 부탁했어요.
플라스틱 빵칼을 이용하면 아이들도 위험하지 않게 요리활동 할 수 있어요.
청경채 손질은 동글이에게 맡겨두고 저는 새우청경채 볶음우동을 만들었답니다.
먹음직스러운 새우청경채 볶음우동이 완성되었어요.
평소 청경채는 잘 먹지 않던 동글인데 키우기 부터 요리까지 참여했더니 너무너무 즐겁게 먹더군요.
아이가 편식하는 것 때문에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함께 채소를 키우고 요리활동을 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이 맛에 아이와 요리활동 하는 것 같아요.
평소 밥먹이는 시간이 전쟁인 동글이가 국수나 떡국은 혼자서도 잘 먹기 때문에 우동으로 메뉴를 고른것도 있지만 청경채를 잘 먹어줄까 걱정도 되었었는데 이렇게 맛있게 먹어주니 뿌듯하더라구요.
집에서 아이와 씨앗을 함께 심고 키우는 과정도 의미있고 재미있지만 요리활동까지 연계한다면 영양교육까지 겸할 수 있어 더 좋은 경험이 되더군요.
곧 있을 여름방학에 생육기간이 짧은 채소 키우기 등을 해보며 즐거운 시간 보내보시길 추천해드리며 포스팅을 마칠게요.
제 글이 괜츈하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려요!
아래 링크들은 동글이와 집에서 키웠던 방울토마토, 콩나물, 버섯 포스팅을 모아봤어요.
아이와 함께 활동하실 때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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